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기술은 과학 소설에서나 볼 수 있던 꿈의 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가 창업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최근 인간의 뇌에 인공 칩을 이식하는 임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시각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시키고, 사지 마비 환자의 근육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인간의 능력을 향상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1. 뉴럴링크란?
뉴럴링크는 2016년 일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의 목표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뇌 활동을 기록하고 자극해 질병이나 장애를 극복하고,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뉴럴링크는 뇌에 삽입할 수 있는 초소형 칩인 '넬링크’를 개발했습니다.
넬링크는 두꺼운 머리카락 정도의 두께로, 뇌의 신경세포와 연결되는 매우 얇은 전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전선들은 뇌파를 읽고, 뇌에 자극을 주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넬링크는 뇌에 이식하기 위해 레이저를 이용하는 로봇을 통해 뇌에 작은 구멍을 뚫고, 전선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설치됩니다. 이 과정은 두통 정도의 불편함만 느끼고, 수술 후 바로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인간 뇌에 칩 이식 성공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 (FDA)으로부터 인체 이식 시험을 위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경추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상경화증 (루게릭병) 등으로 인해 사지가 마비된 환자들을 첫 임상 시험 대상자로 모집했습니다. 임상 시험에서는 사지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도 휴대폰을 조작하거나 컴퓨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전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임상 시험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뉴럴링크는 원숭이와 돼지에게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동물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또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것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럴링크는 이번에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9일 엑스 (X) 게시물을 통해 "뉴럴링크가 어제 (28일) 처음으로 사람에게 칩을 이식했다. 환자는 회복 중"이라며 "초기 결과에서 유의미한 신경 세포 자극을 감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뇌 속 인공 칩이 뇌신경 세포가 보내는 자극을 감지할 수 있고 더 복잡한 신호를 해석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출시할 첫 제품명은 '텔레파시’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텔레파시는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머스크는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나 경매인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목표"라고 기대했습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였던 스티븐 호킹은 21살 때부터 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병을 앓아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생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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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뉴럴링크의 비전과 도전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인공 칩을 이식하는 기술로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인간의 뇌나 척수 손상 또는 신경 장애와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능, 기억, 학습, 창의력 등을 향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이 직접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게 되면,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뉴럴링크의 기술은 여러 가지 도전과 위험도 수반합니다. 먼저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것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고, 칩이 해킹되거나 오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칩을 이용해 인간의 뇌를 조작하거나 감시할 수도 있습니다.
4. 뉴럴링크에 대한 비판
일론 머스크가 인간의 뇌에 인공 칩을 이식하는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 뉴욕 주간지 옵저버는 뉴럴링크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이 윤리적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4명은 뉴럴링크가 칩 이식 안전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해 증권사기를 저질렀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뇌신경과학 전문가들은 사람 뇌의 활동을 인지하고 자극한다는 뉴럴링크의 목표가 실현 가능하겠지만 일정이 과도하게 의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외에도 뉴럴링크가 돼지와 원숭이 등 동물 대상 실험에서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동물을 숨지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뉴럴링크의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향상하고,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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